최근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인 미국 유명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문을 연 첫날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5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정도입니다. 개점하고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본 한 시간은 줄을 서야 합니다.
이를 두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블루보틀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냐'는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가치는 개인 판단의 문제인데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괜한 오지랖"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단지 '인스타 감성'을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고 꼬집습니다. 블루보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젊은 세대 간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덜 익은 포도(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자신은 하루하루 힘들게 사는데 다른 이들은 '고작' 커피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동시에 한편으로 뭔가 억울하다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다만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위안으로 삼는 것이죠. 그러면서 "자신은 저들처럼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