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열사병 사망 48명…질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가동

2019-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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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모니터링 위해 시작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온열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모니터링한다. 전국 약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응급실 방문 현황을 신고 받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질본은 작년 기록적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협력 응급실과 전국 시도‧보건소 담당자를 대상으로 15일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3351명(74%)으로 여자 1175명보다 26% 많았다. 질환종류별로는 열탈진이 2502명(55.3%)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열사병 1050명(23.2%), 열경련 518명(11.4%), 열실신 314명(6.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으로 많았고 인구수 대비 신고환자 비율(10만명당)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937명, 서울 616명, 경남 436명, 전남 322명 순으로,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서울(7.3배), 경기(5.5배), 인천(5.9배)에서 크게 증가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가 3324명(73.4%), 실내가 1202명(26.6%)이었다.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실내가 6.7%p 증가했다.

세분류로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1274명(28.1%)으로 가장 많았고, 집 624명(13.8%), 길가 606명(13.4%), 논밭 506명(11.2%) 순이었다.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집‧길가‧건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별로는 12시~18시 사이에 환자 절반 이상(2453명, 54.2%)이 발생했고, 15시대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 중 사망자는 48명이다.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로 확인됐다. 모두 열사병으로 확인됐으며,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24명이었다.

또 과거 5년간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논‧밭, 길가, 실외작업장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집과 주거지주변에서의 사망이 크게 증가했다. 집이 15명이었고, 논‧밭 12명, 주거지주변 9명, 길가와 작업장 각각 4명, 차안 3명, 산 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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