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코스피가 13일 208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38% 하락한 2079.01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소폭 올랐던 코스피가 주말 동안 미·중 무역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조치 등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와 위안화, 원화 동반 약세가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자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증시 하락폭을 확대했다"면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류허 중국 부총리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신한지주(0.67%)와 삼성물산(0.40%), 엔씨소프트(1.79%), 강원랜드(0.46%), 한온시스템(0.43%)만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8%와 1.2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1.91%(13.82) 하락한 708.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만 129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억원과 7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종목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메디톡스(0.91%)와 펄어비스(5.48%), 오스템임플란트(0.15%) 등만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4.40%와 4.5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