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최종훈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최종훈 친구이자 준강간 혐의로 같은 날 영장심사를 받은 회사원 권씨도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씨는 유명 걸그룹 친오빠다.
반면 최종훈과 함께 여성들을 성폭행해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직원 허모씨 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혐의 사실에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의자 가족관계와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최종훈 등은 앞서 구속기소된 가수 정준영(30·구속기소) 등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일행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고소장을 제출한 뒤 조사에 나섰다. 최종훈과 함께 정준영을 조사했으며,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