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팹리스업계 간담회…차량용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정조준'

2019-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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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142억원 투자…팹리스·자동차 부품업체 공동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3년 동안 142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8일 반도체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자율주행차의 확산에 대비해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자율주행차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특히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필요하다. 이미 엔비디아(NVIDIA), 모빌아이(Mobileye)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경쟁을 시작한 상황이다.

정부도 자율주행차를 5G+(플러스) 전략의 5대 핵심서비스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 및 서비스 발전을 뒷받침한다.

인공지능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와 자동차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팹리스는 부품업체의 수요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업체는 개발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실증·적용한다.

특히 프로세서는 도로 표지판 등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통신 반도체는 현재 10Mbps인 전송속도를 100Mbps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센서 반도체도 손가락 움직임과 같은 미세한 수준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이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로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에 총 247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또한 현재의 반도체 연산속도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보다 25배 빠른 연산처리속도를 갖는 '인공지능 프로세서'와 프로세서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원천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팹리스의 초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설계툴(EDA Tool)을 업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금년 하반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46억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

설계툴은 1종당 1~2억원 수준이며 팹리스별로 10~50종의 설계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반도체 개발비용 중 설계 소프트웨어와 시제품 제작이 80%를 차지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는 아직 시장 지배적인 기술과 기업이 없는 초기 단계로,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기술개발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5G 서비스와 연계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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