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DJ 사형선고, 형 증언 때문”…심재철에 직격탄

2019-05-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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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통해 비판…유시민 주장에 힘 실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7일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유죄 판결에 있어서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라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형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절대 하지 않으려 한 것이나 하지 않을 수 없음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1980년 '서울의 봄' 상황을 언급했다. 윤 사무총장은 유 이사장과 심 의원의 서울대(철학과) 한 한번 아래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고(故) 문익환 목사,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투옥시킨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윤 사무총장은 “80년 서울역 진출과 회군을 결정한 총학생회장이었던 형이 84년 복학해서는 왜 복학생협의회장을 맡지 못하고 대의원대회의장이었던 후배 유시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잘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형만이 아직도 80년 신군부의 법정에 남아 당시의 원한과 부끄러움에 사람들을 원망하고 상처 내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된 자세로 역사와 고 김대중 대통령님, 고 문익환 목사님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윤 사무총장은 심 의원의 MBC 입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거나 군대에 끌려갔다온 분들 중 어느 누구도 기간 방송사에 기자로 채용된 이가 없건만, 유독 형만이 징역 대신 군대에 갔다 와서 다른 정권도 아닌 전두환 정권에서 MBC 기자가 될 수 있었다”면서 “형이 그 이유를 모른다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영어교사와 MBC 기자를 거쳐 1995년 당시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지난 6일 유 이사장과 자신이 1980년 6월 신군부에 의해 조직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 받을 당시 작성한 진술서 두 건을 공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8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호중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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