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또 무관의 시즌으로 마감할 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두 명의 주축 공격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는 부상이다. 살라는 머리를 다쳤고, 피르미누는 사타구니 통증이 낫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의 결장은 예방 차원이 아니라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살라가 스스로 괜찮다고 느낀다 해도 의학적인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클롭 감독은 “살라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꼭 뛰고 싶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공격의 핵이다. 또 피르미누도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 악재가 겹쳤다. 리버풀은 4강 원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8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기적 같은 대승을 노려야 하는 리버풀은 살라와 피르미누 없이 대량 득점을 올리기 쉽지 않다. 외롭게 공격의 선봉에 서야 하는 사디오 마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도 낙관하기 어려운 처지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95(31승 2무 4패)로 선두 자리를 탈환하면서 승점 94(29승 7무 1패)에 그친 리버풀은 2위로 내려갔다. 리그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리버풀이 승리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가 이기면 역전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