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허 부총리가 이번 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 로버트라이트 대표는 중국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류 부총리가 예정된 협상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6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 무역협상팀은 8일 미국을 방문해 다음날인 9일부터 이틀간 미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중국이 무역협상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서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었다. 양국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이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면서 시장은 다소 진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CNBC는 "류 부총리가 이번 방문을 취소하지 않은 것은 양국 무역협상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에 방문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국에 관세가 25%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가 전략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양국 경제가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협상의 결렬은 또다시 경제 불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츠 수석 미국 증시 전략가는 "대통령의 협상 전략은 전통적인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아예 결렬 될 가능성보다 어떤 종류의 협상이라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7번째)과 중국 류허 부총리(가운데) 등 양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국 무역협상 마지막 난제는 미국의 고율 관세 유지 여부와 중국의 보복 금지,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