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전문가 다수는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최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많은 도심에 있는 부동산 상품에 투자를 해야 월세 걱정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공포에 따른 조급증에 빠지면 안 된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최대한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도심에 월세를 놓고 본인은 시골에서 사는 식으로 소유와 거주를 분리하는 방식도 좋다”고 강조했다.
권오진 원빌딩 이사는 "은퇴자는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분양 상가를 선정하고, 주변 임대 시세를 파악하면서 되도록 1층 그리고 누구나 다 알 만한 강남이나 홍대 등으로 매입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금 10억원이 있다면 주요 역세권에 있는 분양상가를 매입할 수 있다"며 "이 정도 수준의 분양상가라면 커피숍,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고정적인 수입을 벌어들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인지 직영점인지도 유념해야 한다"며 "직영점은 수익이 안 나도 임차 기간까지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층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고 수익률이 적더라도 분양상가는 가급적이면 1층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며 "건물이 준공된 지 20년 정도 지나가면 1층 외의 층들은 관리가 잘 안 돼 임대료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유명한 에비슨영 코리아 리서치 센터장은 “꼬마빌딩 가격이 워낙 올라 강남에 있는 꼬마빌딩을 사려면 수백억원이 필요해 은퇴자들은 현실적으로 꼬마빌딩을 소유할 자본력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형 공장 등의 거래 규모가 높은 편”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서울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4% 안팎으로, 대출금이 많으면 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오피스텔은 일반적인 건물이나 꼬마빌딩에 비해서 감가상각이 되기 때문에 분양 후 일정기간 보유하고 매각할 때 매각 차익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것이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어 “아파트나 주택은 퇴직자들이 구입할 여력이 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 등을 따지면 아파트만 한 게 없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매 매물이나 저가 급매물을 매입해서 임대를 놓는 것이 좋다"며 "중대형 상품 보다는 월세 수요가 꾸준한 중소형 면적의 오피스텔, 아파트, 빌라, 다가구, 단독주택 등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은 은행 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아야 하며 세후 수익률을 따져야 한다”며 “공급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의 특성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