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협회 “롯데 ‘통큰치킨’ 영세업체 생존 우려”

2019-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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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협회 “지속적인 롯데의 치킨 할인판매 자제요청”


지난 3월28일 모델들이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5000원짜리 ‘통큰치킨’ 인기에 결국 프랜차이즈 업계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통큰치킨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사라졌던 2010년과 같은 상황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프랜차이즈협회)는 1일 대기업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전국 매장에서 오는 8일까지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치킨을 판매하는 ‘통큰치킨’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랜차이즈 협회는 롯데마트에 보낸 공문을 통해 “치킨 업종은 1인 사업자 비율이 가장 높고, 연 매출액이 가장 낮으며, 부채율이 가장 높은 등 외식업종 가운데도 가장 취약하고 영세성이 높은 업종”이라며 “롯데마트가 이 같은 치킨 할인행사를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벌여 자칫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협조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외식업종의 폐업률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대기업이 영세 치킨 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할인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월까지, 1주일 동안 창립 21주년 행사를 벌이면서 통큰치킨을 9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행사 기간 준비물량인 12만 마리가 모두 완판됐다. 각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통큰치킨 구매를 위해 번호표를 받아 대기했고, 오전 중에 준비물량이 동나기도 했다.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애초 일회성 행사라고 발표했던 통큰치킨을 한달 만에 부활시켰다.

5월1일부터 8일까지,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 통큰치킨 앵콜 행사를 벌인다. 통큰치킨의 일반 판매가는 7810원이다. 롯데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 회원은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통큰치킨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도계장에서 생산했으며, 크기가 큰 900g 내외의 닭고기만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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