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단행한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따른 ‘합병 후 통합(PMI)’ 작업 등으로 2분기 이후 성장세가 구체화 될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완스가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회사란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CJ제일제당이 일시적 유동성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인수 지분율이 80%에서 70%로 낮아지면서 자금 부담이 그만큼 줄었다. 남은 부담도 단기간 회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시가 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양동 부지 등 매각이 가능한 비핵심자산을 확보 중이며,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종속·공동·관계기업 투자 등 투자자산 3조3000억원 상당의 지분과 36만주의 자기주식도 보유해 재무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식품의 경우 만두·햇반 등 가정간편식(HMR) 시장 1위 유지는 물론 충북 진천에 최첨단 식품생산기지를 짓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슈완스사 인수로 주류시장 진입, 만두·냉동 레디밀 대형화, 중국 냉동사업 확대, 베트남 통합생산기지 완공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해 식품 부문 매출은 5조2718억원을 달성했다.
바이오 부문에선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생물자원 부문은 철저한 현금 흐름 중심 경영으로 수익성 제고에 매진한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의 연간 매출은 2017년 처음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린바이오 시장은 품목별로 작게는 수천억원에서 크게는 수조원 규모를 이룬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5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통채널 확장과 슈완스를 비롯한 해외 M&A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이후부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고성장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분기 이후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업계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