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물량이 줄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사업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발표되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되는 사업지가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내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중 조합인가를 받은 곳은 총 33곳이며, 올해 서초·강남구에서만 4곳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서울 중랑구 세광하니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설에는 22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조합은 예정대로 2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서울 중랑구 동일로121길 20 일대(5546.7㎡)에 지하 1층~지상 20층 공동주택 2개동 22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앞서 지난달 9일 한국토지신탁은 대구 78태평상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설을 개최했는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총 21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한토신은 이달 8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78태평상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구 중구 태평로 225 일대(7111㎡)에 지하 4층~지상 37층 아파트 3개동 390가구 및 오피스텔 80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인천 장미연립 소규모재건축 조합은 2일 시공사 현설을 열고 오는 22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정동 684 장미연립 외 1필지(대지면적 2291㎡)를 대상으로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소규모재건축 등에 건설사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는 이유는 대형 단지 재건축사업이 적용받는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및 부담금, 공시가격 인상 등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입장에서는 신규 공급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 안전한 먹거리를 찾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관련 규제가 덜한 소규모 재건축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