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북측 협상단이 다음주 (미국에) 돌아올 것"이라며 "협상을 마무리짓거나 진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강한 열망이 (미·중) 양측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중국과 상호 무역 관계를 원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중산층을 볼 때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향후 두 차례 남아 있는 협상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중국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 미국 측 협상대표단은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부총리와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다음 주인 5월 8일에는 류 부총리가 다시 워싱턴을 찾아 또 한 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연다.
이번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4주 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4주 후'가 바로 오는 5월 초다.
장기간 이어졌던 미·중 교역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이번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의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완결된 합의에 이르면 갖게 될 실질적인 이행(enforcement) 조항은 거의 끝났고 약간의 미세 조정이 필요한 상태"라며 "미·중 무역협상이 많은 진전을 이뤘고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합의와 결렬 중 어느 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가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투자전문매체 FX스트리트 등 외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주요 이란산 원유 수입국인 8개국(한국·일본·중국·인도·대만·터키·그리스·이탈리아)에 대해 적용되던 한시적 제재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원유가 적절하게 공급되도록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또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