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선수들은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세종시 태권도 대표 남·여 학생 선수들로, 지도자들의 학대에 따른 분위기에서 심경 압박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세종시 부강중학교와 복수의 태권도 학생 선수들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양일 간 부강중학교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학생 선수들 30여명이 훈련 중에 있었다.
당시, 훈련장에는 4명의 지도자들이 있었고, 세종시 태권도협회 임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 역시 학대에 가담했다는 것이 학생들의 증언이다.
특히 이 임원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고, 위협적인 발언으로 선수들에게 군대식 인사방식의 거수경례를 강요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취재결과 지도자들은 학생을 상대로 유독 심각한 욕설과 폭행 등 학대를 일삼았고, 태권도협회 임원 역시 욕설과 학대에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과 학대가 이뤄졌었다는 것이 현장에 있었던 선수들의 일관된 주장이고,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제대로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증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한 만큼,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시한번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도자들의 욕설과 학대 등을 조사해 형사고발 조치하고, 취하겠다."고 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도 "학생들의 일관된 피해 주장을 토대로 지도자들과 학생들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사 이후 경찰과 협조해 추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