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ZTE는 29일 발표한 1분기 결산 보고서에서 1분기 손익이 8억6260만 위안(약 1485억5700만원) 흑자였다는 점을 밝혔다. 54억 위안 적자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반등한 것이다. 다만 매출액은 19.3% 감소한 222억위안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통신 사업자의 설비, 스마트폰 사업 등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통신업체인 ZTE는 이란·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라는 제재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반도체 등 부품 조달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 정부에 10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한 것도 지난 분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지난해 1분기 실적도 흑자였으나 미국 제재와 벌금 등을 소급 반영하면서 적자라는 성적표를 얻었다.
유로뉴스는 ZTE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12~18억 위안 수준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 대기업이 이미 5G 기반 스마트폰 등 5G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데다 미국이 ZTE와 화웨이 등 중국 통신 기업을 견제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영상 어려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