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층주거지 노후주택 집수리와 골목길 정비를 지원하는 '서울가꿈주택사업' 예산을 올해 총 74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작년(4억6000만원) 대비 약 16배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서울가꿈주택사업'을 통해 84개 주택과 3곳의 골목길의 정비를 마친 가운데 올해 수혜 시민을 확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노후주택 총 300가구, 골목길 5개소 단장이 목표다.
노후한 주택을 고쳐서 살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되거나 공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 불편함을 참고 사는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집수리 비용을 보조하고 전문가 파견 등으로 체계적인 집수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간 생활한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 따라 이번에 예산을 확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해당 자치구를 통해 올해 서울가꿈주택사업 1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 대상지는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과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 내 단독‧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연립주택이다. 시는 이들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의 참여 신청을 받아 150가구(동)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서울가꿈주택 대상자를 모집·선정할 계획이며, 2차 참여자 모집은 7월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꿈주택 대상으로 선정되면 외벽, 담장, 지붕 등의 성능 개선에 대해서는 해당 공사비의 50%~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외부담장 공사비(담장철거 등)는 전액 보조 받을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가꿈주택사업은 시민들의 부담은 줄이고, 낡은 집과 골목길을 새단장해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주민 참여형 주거지재생사업"이라며 "서울가꿈주택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