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 축하금 의혹’은 지난 2008년 2월 라 전 회장 측이 서울 남산 자유센터 주차장에서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라 전 회장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돈을 전달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혹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신상훈 전 사장 측이 서로 고소·고발전과 폭로전을 벌이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 검찰 수사과정에서는 진상이 드러나지 않았고, 지난 해 11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남산 3억원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권고하면서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달 27일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위성호 전 행장, 지난 18일엔 이백순 전 행장이 검찰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