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은 예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났다. 이 중 두툼한 속살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가득 밴 가물치 불고기와 민물새우를 가득 넣어 끓인 민물 새우탕은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힌다.
같은 민물고기라 해도 잔잔한 호숫가보다는 요동치는 강물에서 사는 고기의 육질이 더욱 단단하고 그 맛 또한 달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 물길을 헤집으며 사는 민물고기를 잡아 올려 주인장의 손맛을 더하면 맛있는 보양식이 탄생한다.
예로부터 산모의 몸보신을 위해 탕이나 즙으로 많이 활용됐던 가물치는 이곳에선 불고기로 먹는다.
가물치 불고기를 판매하는 한 식당의 사장님은 "몸에 좋은 가물치를 먹는 방법이 즙이나 탕밖에 없을까 궁리하다가 고추장 양념에 재운 후 불판에 구워서 먹어봤는데 그 맛이 좋더라"며 그때부터 팔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연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가물치 불고기의 식감은 키조개 관자와 식감이 비슷하지만 쫄깃함은 덜하다. 비린 맛이나 냄새가 전혀 없이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감돌아 밥도둑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