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고등학생들의 편지에 직접 답장을 보내며 친근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미·중 갈등 완화를 위한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답장에서 "중국어를 배우면 중국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중국 친구는 물론 중국어를 사용하는 세계 각국의 친구와도 사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편지에서 미국을 좋아하는지 묻자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아름다운 자연과 친절한 사람들, 다원적인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젊은이들을 포함한 많은 미국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의 직업이 뭔지 묻는 질문에는 "내 직업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매우 피곤하지만 또한 매우 즐겁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청년 세대는 미·중 우호의 미래"라며 "세월을 귀하게 여기고 열심히 공부해 양국 인민의 우의 증진에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중국에 와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민간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철학과 역사, 문학, 문화, 음악, 체육 등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다"며 개인적인 취미를 소개한 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답장을 받은 학생과 교사들이 크게 감동했다"며 "시 주석은 온화하고 상냥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