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하도 못 피했다…출시 첫날 반복되는 '접속 불안'

2019-04-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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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에 4차례 서버 점검…"이용자 유입 따라 서버 추가 예정"

트라하 실행 화면.[사진=트라하 화면 캡처]

[데일리동방] 사전예약 400만명을 기록한 넥슨 게임 ‘트라하’도 출시 첫날 ‘접속 불안’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다. 다행히 하루만에 접속 환경이 안정됐지만, 그간 대규모 예약을 내세우며 홍보해온 만큼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19일 넥슨에 따르면 트라하 출시일인 전날(18일) 접속 불안에 따른 서버 점검은 4차례 있었다. 넥슨은 당일 자정과 오전 3시, 6시 20분과 10시 50분에 일부 접속이 불안정한 서버들을 점검했다.

이날 트라하 접속 불안정 안내문에는 “이렇게 (접속이) 힘들 것을 예상 못했느냐”며 “준비 기간이 길었으면 테스트라도 잘하든가 엉망진창”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트라하는 접속 불안정 외에도 일부 아이템 정보에 경매 가능 여부가 빠지거나 일부 장신구를 확인할 때 게임이 강제로 꺼지는 현상 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넥슨은 당일 신속한 대처로 게임 내 오류와 접속 불안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자사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출시 첫날 접속 불안 문제를 반복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넥슨이 출시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은 첫날부터 접속 지연과 비정상 종료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긴급점검을 포함한 서버 안정화 작업은 주말을 넘겨 평일에도 이어져 회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접속 오류 문제로 서버 점검을 수차례 진행했다.  당시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에는 “넥슨이 가진 최고의 명검은 임시점검・장기점검・긴급점검・오류점검”이라는 비판이 적혔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트라하의 경우 마블 ‘토르’ 역할을 맡은 크리스 햄스워드를 광고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등 홍보에 공을 들였다. 출시 일주일을 앞두고는 ‘사전예약자 400만명 돌파’ 기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방송으로 실제 게임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정말 많은 이용자가 동시에 몰리면 꼭 서버 접속이 아니라도 아이템과 이벤트 오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예전과 달리 문제가 빨리 해결돼 현재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통해 미리 준비된 50개 서버로 이용자가 분리된 상황으로,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수용 가능한 인원을 확대해 서버를 구축했다”며 “출시 초반 이용자 유입 수에 따라 신규서버를 즉각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서버 당 최대 접속자 수와 전날 점검 서버 개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트라하는 게임업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넥슨의 매각 작업 진행중에 출시된 만큼 향후 게임의 흥행 지속 여부가 회사 몸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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