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하는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낱낱이 보여줬다. 용의자 안인득씨(42)는 2010년 폭력 행위 등으로 조현병 판정을 받고 공주치료보호감호소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그는 감호소에서 나온 이후 여러 차례 이웃과 시비를 벌이는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망상이 폭력으로 발현되는 극소수 조현병 환자였지만 국가는 그를 놓쳤다. 조현병과 '국회의원병'은 닮았다.조현병은 재발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차명진씨(59)씨는 자유한국당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당협위원장이다. 그는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두 번 당선된 ‘전직 의원’이다. 그는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날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