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논의’ 긍정평가…연내 비핵화 촉구

2019-04-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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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톱다운 대화 끈 유지 속 상대 양보 요구하며 '핑퐁 게임' 관측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언급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를 방문해 '북한은 미국이 일정 부분 접근법을 바꿀 용의가 있다면 3차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우리가 현시점에서 입장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김 위원장)의 성명을 봤다. 그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전진해나가기로 결심했다. 이는 우리가 바라던 결과"라면서 "김 위원장이 몇 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직접 같은 약속을 했다"고 거듭 환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함께 그러한 결과가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 지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계하기 위해 우리의 팀이 북한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연말'은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시점인 반면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연말보다 빨리'는 맥락상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 시점이다. 이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행동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한 차원으로 보인다. 북미가 서로 다른 셈법을 보이며 상대방의 '결단'을 압박하며 '밀당'을 이어가는 흐름인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또한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서로 서 있는 지점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3차 정상회담이 열리면 좋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며 "핵 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런 날이 곧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빅딜 원칙을 견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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