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도령은 1990년대 댄스그룹 멤버…신내림 사기극 전말은?

2019-04-12 07:52
  • 글자크기 설정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의 실체가 주목을 받는다.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 도령의 사기 행각을 다뤘다.

여성 무속인 양모씨는 1990년대 댄스그룹으로 활동했던 박수무당 박 도령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신내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 도령을 찾았는데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거부할 경우 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각종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 가수 출신이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고 결국 3700만원을 내고 신내림 굿을 받았다"고 밝혔다.

굿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도령은 양씨에게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

이 영상을 본 한 무속인은 "일반 사람은 3분 뛰면 못 한다"며 "이건 신이 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헛수고 했다. 비싼 돈 내고 줄넘기를 하다 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양씨는 신내림 굿 이후 무속인이 됐지만 한 번도 조상신이 들어오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가 무속인 생활을 결심한 것은 한 달에 3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준다는 박 도령의 제안 때문이다.

하지만 양씨는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받았다. 6개월 후 양씨는 박 도령에게 신내림 굿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뒤 헤어졌다.

연예인이었던 박 도령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2016년으로 알려졌다. 희귀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방송을 통해 그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