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5G 시장 공략 가속화…나란히 내달 美 진출

2019-04-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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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정도현 LG전자 사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행사에 참석해 휴대폰으로 용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시장 선점을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한국 출시에 이어 다음 달에는 미국에 동시 진출할 예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6일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사전 예약은 이달 18일부터다.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 4일 모토로라 '모토 모드'를 통해 미국에서 5G 상용화를 시작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모토 Z3'에 별도의 5G 통신용 모뎀을 장착해야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또한 이달 19일 'V50 씽큐'를 국내에 출시한 뒤 내달 중으로 현지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프린트 측의 일정에 따라 갤럭시S10 5G보다 먼저 미국에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스프린트 출시 이후 버라이즌 등 타 통신사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버라이즌 출시 뒤 타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경쟁업체들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는 최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현재 5G 모뎀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늦으면 2021년에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ZTE 등도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산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전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제품 또한 북미 시장에서 만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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