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상하이증권 거래소는 지난달 22일 커촹반 상장 심사대상 기업(9곳)을 처음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57곳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전날 저녁 발표한 커촹반 심사대상 기업엔 마윈이 투자한 안헝정보(安恒信息)와 레이쥔이 투자한 스터우과기(石頭科技)가 포함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저장성 항저우 소재 안헝정보는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업체다. 네트워크 정보보안제품의 연구개발(R&D), 생산, 판매는 물론 관련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창투가 지분율 14.42%로 2대 주주에 올라와 있다. 알리바바창투는 마윈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그의 벤처투자펀드로 볼 수 있다.
베이징에 소재한 스터우과기는 스마트 청정로봇 등 스마트 가전제품 설계 및 R&D, 생산·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샤오미가 투자해 인큐베이팅하는 이른바 '샤오미 생태계' 기업이다. 지분율 12.85%로 2대 주주인 순웨이(順爲)의 최대주주는 쉬다라이(許達來) 샤오미 이사이며, 지분율 11.85%로 3대 주주인 톈진진미(天津金米)의 주인은 레이쥔 회장이다. 스터우과기는 이번 커촹반 상장으로 모두 13억200만 위안(약 2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까지 발표된 커촹반 상장심사대상 기업 59곳 중 9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커촹반 상장심사 대상 기업 57곳의 총 예상 자금조달 액수는 47억4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소재 기업이 12곳, 상하이와 장쑤성이 각각 10곳, 광둥 8곳, 저장 5곳, 푸젠 2곳, 후베이 2곳, 산둥 2곳, 산시 1곳, 안후이 1곳, 헤이룽장 1곳, 후난 1곳, 쓰촨 1곳, 톈진 1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