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 회장 유족인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 절차와 관련된 준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A 주변의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는 유명 영화배우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장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시신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 안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국내로 시신을 운구해 빈소를 차리려면 앞으로 2∼5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운구 절차는 △병원 사망진단서 △본국 이전 신청서 △방부처리 확인서 발급 △재외공관 신고 등이다. 운구는 항공화물용 컨테이너 단위탑재용기(ULD)를 실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담당한다.
운구 절차가 논의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지나친 '기업 때리기'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경으로부터 총 18차례 압수수색을 받아 온 조 회장의 건강이 지난달 진행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 회장은 사실상 문재인 정권과 계급혁명에 빠진 좌파 운동권들이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발언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민연금의 조 회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저지가 결국 조 회장을 빨리 죽게 만들었다"며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한 것은 사실상 '연금 사회주의'로서 앞으로 우리 경제계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 본사와 계열사 건물에는 조 회장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과 생전 어록 배포 등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