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일 현재 파악한 홍역 확진 환자 수는 465명으로 1주일 만에 78명 늘었다. 주간 증가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치다. 1~3월 발생 건수는 연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는 예방접종을 널리 확대한 결과 2000년에 홍역이 사라졌다. 문제는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정통 유대인 커뮤니티처럼 예방접종이 잘 안 된 집단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통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DC는 올해 19개 주에서 홍역이 발병했지만, 대개는 뉴욕 브루클린과 퀸스를 중심으로 한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홍역이 발병하기 시작했는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한 아이가 유대인 성지인 이스라엘 여행 중에 감염된 이후다. 이스라엘에서 홍역이 한창일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