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을 필두로 금융권이 고금리 적금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는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우대금리를 받기까지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월 납입액도 한정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보면 디비저축은행이 내놓은 드림빅(DreamBig)정기적금은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 이자율은 6.9%에 달한다.
또 월입금액은 10만원으로 한정돼 있어 목돈을 모으기엔 다소 맞지 않은 상품이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우리 여행적금’도 마찬가지다. 최대 연 4.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기준금리(1.80%)에 더해질 경우 연 6%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우리카드 사용해야 하는데 연 최대 3.5%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6개월 이내에 카드사용액이 1000만원을 넘거나 12개월 기준으로는 2000만원이상을 써야 한다.
우대금리를 신경쓰기 귀찮다면 세전이자율이 높은 상품을 고르면 된다. 현재 조흥저축은행이 내놓은 정기적금 상품의 세전이자율은 3.10%, 세후 이자율은 2.62%다. 매달 10만원씩 12개월을 저축하면 세후 이자는 1만7047원이 된다.
이외에도 강원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세전 이자율이 3%로 높으며 대신저축은행과 솔브레인저축은행이 내놓은 적금상품도 세전 기준으로 3%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