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원도 고성군·인제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2019-04-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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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일 오전 9시 기준 '국가재난사태' 선포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강원도 고성군·인제군 산불과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가신 총리와 행안부 장관께서 상황을 점검하셔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것도 서둘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은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밤새 수고들이 많았다. 특히 소방관, 산림청, 경찰, 강원도를 비롯한 관계기관 공무원 여러분 수고가 많다"면서 "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 주셨고, 민간에서도 참여를 많이 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잔불까지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경각심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지자체와 군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하여 진화된 곳,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을 체육관 등 대형 실내공간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등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생필품에 대한 충분한 공급, 의료와 심리 치료 지원 등의 보호 대책도 적극적으로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외 다른 지역 산불 발생 소식도 보고되고 있다"면서 "강원도 지역에 소방력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서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잘 협조하여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며 "산불 등 자연 재난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주민 대피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강원도 산불 진화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현장에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김부겸 장관, 최문순 도지사로부터 화상통화로 보고를 받고 지자체와 군 병력 등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투입해 꺼진 불도 다시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비롯해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복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으로부터 피해 상황과 대응책을 화상으로 보고받고 이재민은 물론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 장관들은 끊어진 송전선로와 통신 기지국 등을 즉시 복구하고, 전투식량과 급수차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의료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오늘 오전 북측에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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