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연준은 대통령 아닌 데이터에 주목해야"

2019-04-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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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흔들기에 일침…"당장 금리인하 필요없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재차 강조를 하고 나섰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노스다코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말할 자유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확신을 가지고 말하건데 나와 내 동료(연준위원)들은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는 연준은 정치 혹은 정치인들이 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닌 경제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인상에 대해 모두 부정적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전반적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인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또한 위험 상황에 대한 추가적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이날 카시라키 총재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해왔으며,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는 3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와시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보좌관을 새 의장으로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기까지 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티븐 므무신 재무장관의 설득으로 교체 계획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WSJ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한 뒤에도 파월 의장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3차례 회의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지지자, 직원들에게 연준과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성장률이 더 높아지고, 주가도 더 올랐을 것이라는 주장했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파월 의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해 "나는 당신과 어쩔 수 없이 당신과 일해야한다 (I guess I`m stuck with you)"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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