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아시아 시장으로 눈 돌렸다"

2019-04-03 16:35
  • 글자크기 설정

미세먼지·황사 등으로 깨끗한 공기질 요구 높아

개인에 최적화된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 소개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가 3일 서울 강남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퓨어쿨 미'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각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샘 버나드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3일 서울 강남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샘은 공기청정기 등 ‘환경 제어’ 기술분야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영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약 400명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제품 콘셉트 디자인부터 대량 생산 단계까지의 과정을 총괄한다.

샘이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 아시아 지역의 공기 질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유럽은 깨끗한 공기가 중요하다는 설명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며 “특히 중국 상하이, 한국 서울 등 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의 경우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에 대해 더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시장에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를 선보인지 약 5개월 만에 ‘개인용’으로 최적화된 ‘퓨어쿨 미’를 출시한 것도 그 때문이다.

샘은 “핫앤쿨은 난방과 냉방을 겸용하는 역할을 하는 특화된 제품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손에 닿는 책상, 침대 곁에 두고 개인에게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디테일에 집중했다. 바람의 세기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상단을 둥글게 디자인해 공기 흐름의 각도도 제어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밀봉된 6.3m의 헤파(HEPA) 필터는 꽃가루,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와 같은 초미립자의 99.95%를 걸러낸다. 탄소 크리스탈로 촘촘하게 구성된 탄소필터는 가스와 더불어 악취 및 실내 매연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잡아낸다.

가까이에 두고 쓰는 제품인 만큼 최대한 소음 없이 작동될 수 있도록 음향적 요소도 고려했다. 제품의 바닥에 있는 음향 감쇠층이 모터의 소음을 흡수한다.

샘은 “크기는 작아도 정밀한 바람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아 제품을 내놓는데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기존에는 방 안 공기 전체를 청정했다면 이제 개인 제품으로 왔다”며 “다이슨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라 기술 회사인 만큼, 지속적으로 기술에 집중하다보니 제품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한국 시장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한다. 올 여름 한국에 '헬스앤뷰티 연구소'를 출범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겠단 포부다. 이를 위해 한국 현지 연구 인력도 충원한다.

이밖에도 중국 상하이 등에도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에는 이미 R&D 센터가 들어선 상태다.

샘은 “아시아 시장은 규모도 크고 물류, 유통망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며 “아시아 지역 전체 중요도를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