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안보 체험길은 강원도 고성 동부, 철원 중부, 경기도 파주 서부지역 등 세 개 지역을 연결한 길로,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조성된 남묵간 군사적 긴장완화 상황을 반영했다. 접경 지역에서는 현재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 전망대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왕복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별도 구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방문하는 구간으로 조성된다.
DMZ 평화둘레길(가칭) 체험 프로그램도 노선별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특색 있는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토대로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문 해설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DMZ 평화둘레길은 방문객의 안전과 DMZ 생태․환경 보존 등에 중점을 두고 조성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도로, 철책길의 인위적 개발은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되 외래종 유입, 야생동물 이동 저해 등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 조치를 실시한다. 또 무인조사체계를 구축, 환경적 영향 및 생태계 훼손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후 DMZ 평화둘레길을 찾는 방문객들은 빈틈없는 안전보장 대책을 통해 우리 군의 철저한 경호 지원을 받게 된다.
운영 횟수와 참여 인원은 군사작전 여건 보장과 자연환경 및 생태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 1일 2회 80명씩 운영(주 6회)할 계획이다.
DMZ 내 방문객 출입 및 안전 조치 등에 대해 국방부와 유엔사간 협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재 유엔사의 내부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다. 안전 부분 사전 승인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둘레길 개방은 남북간 상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추진한 만큼 행정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라면서도 "불가피한 지역(지뢰지대)에 대해선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지만 우리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면 둘레길 개방을 전면 중단할 계획도 있다"라고 전했다.
둘레길 개방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통일부, 환경부 등 5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달 말부터 지오피(GOP) 철책선 이남의 고성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파주 및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상설 운영 시기는 시범운영 결과 평가 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