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쇼크' 코오롱생명과학 이틀째 급락세…잇단 악재 바이오주 공포 확산

2019-04-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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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쇼크'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주당 4만7800원으로 전날보다 9.30%(4900원)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일 무릎 고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던 인보사의 제조·판매가 중단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29.92% 추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에 허가 당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청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고, 일본·중국 등에 1조원 이상 기술 수출을 했다. 하지만 미국 임상 승인 중 1액과 2액으로 구성된 인보사의 2액 세포가 한국에서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 역시 미국에서 사용된 세포와 동일할 가능성이 있어 생산·판매가 중단된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 나올 예정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은 중단됐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인보사는 임상 등 개발 단계부터 현재까지 물질을 변경한 적이 없는 데다 2액은 당초 개발 시 투여 2주 후에는 체내에서 사멸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기술 수출한 신약이 미국 FDA 허가를 앞두고 신청을 잠정 취하한 바 있다. 이에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달 50만3000원의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4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또 케어젠, 캔서롭, 폴루스바이오팜, 바이오빌 등이 회계법인으로부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바이오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칫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중단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대표이사가 발언에 앞서 인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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