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등의 이슈로 연기되었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4월 봄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시작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집중된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 44개 단지, 총 3만7373가구 중 2만 7708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총세대수 143%, 일반분양세대수 132% 증가율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4월은 33개 단지, 총 2만6059가구 중 2만974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서울특별시에서는 9개 단지, 723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중 7개 단지가 재개발, 재건축 단지이다. 경기도에서는 16개 단지, 1만586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 양주 옥정신도시, 위례신도시 등 신도시 입지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광역시에서는 ‘검단파라곤’,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등 3개 단지, 196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2998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에서는 207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4개 단지, 310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3개 단지가 전주시에서 분양된다.
3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43%는 청약 미달되었으며, 두 자릿수 이상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28%에 그쳤다. 분양시장의 주수요층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고, 보다 까다로워진 청약조건 하에서 청약대기 수요자는 청약통장 사용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분양한 ‘수원역푸르지오자이’는 평균청약경쟁률이 37.25 대 1을 기록했으며, 대전광역시에서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는 56.66 대 1,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는 86.45 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4월에도 개별사업장의 입지조건과 분양가 등의 컨디션에 따른 옥석 고르기와 인기 지역의 청약 쏠림, 청약경쟁률의 양극화는 극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