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짜 재건축 사업지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와 강서구 등촌1구역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등촌1구역 재건축 조합은 지난 30일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210명 중 192명이 참석했으며, 투표결과는 현대건설(125표), 한화건설(66표), 기권(1표) 등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등촌1구역 재건축에 강남권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특화설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방가구는 물론 수도꼭지 일체를 외국산으로 사용하고 미세먼지 청정시스템, 스마트홈 서비스, 지진 감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30일 조합원 찬반투표로 진행된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사업도 품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 조합에 사업참여제안서를 단독으로 제출한 바 있다. 또 조합원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마을3지구 재건축 사업에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키로 했다. 구마을3지구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대치동 964번지 일대에는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81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총 공사금액은 약 1171억원이다.
대형건설사의 치열한 수주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 조합은 제2차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을 했다. 현장설명회에는 총 7개 건설사가 참석했으며, 이 중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경쟁구도를 갖췄다.
장위6구역 재개발은 성북구 장위동 25-55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16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오는 2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낙점할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경남구로연립 재건축 조합도 지난 2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열린 현설에는 다수의 건설사가 이곳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지명경쟁입찰 방식(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져 지명 받은 업체만 참여가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등으로 수주 활동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 재개발·재건축은 사업성이 담보된 만큼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