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31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혁신성장과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 사람중심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아 '벤처'를 기관명에 반영했다"며 "벤처정신이 깃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40년에 이어 앞으로 100년 중소벤처기업을 이끌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은 2003년 이전까지 창업지원과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컨설팅, 투자, 연구개발(R&D), 인력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 시책을 갖춘 종합지원기관으로 인식됐다. 이후 창업진흥원과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유통센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분야별 전문기관이 설립되면서 중진공 사업도 이관됐고, 업무 역시 분산됐다. 이때부터 업계는 기관별로 분절적인 지원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진공은 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 수출 판로 개척과 유니콘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중진공은 예비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오는 8월 미국 시애틀,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 중관춘에 개방형 공유 액셀러레이터인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혁신성장센터는 세계적 혁신허브의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 센터 입소와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술혁신, 수출보육,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개방형 거점을 말한다. 시애틀은 아마존캠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이 위치한 혁신 거점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중관춘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등 미래신기술 중심 혁신 창업의 요람으로 불린다.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도 벤처 DNA를 심겠다"며 "관행과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도전하는 벤처 정신으로 중소벤처기업 민생 현장을 보살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은 다음달 18일 경기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창립 40주년 비전과 CI(기업 이미지) 선포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