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넷플릭스 웹·앱 순 방문자는 240만 2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순방문자 79만 9000명과 비교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2월 순방문자 126만명 수준이었던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킹덤이 공개된 올해 1월 209만4,000여명을 돌파했다. 한 달 만에 65.6%가 증가한 것이다. 기존 관심층인 20대(24만명)뿐만 아니라 30대, 40대(각 23만명), 50대(13만명)에서도 이용자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LG유플러스의 ‘U+TV’는 킹덤 공개 직후 일일 유치 고객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킹덤은 넷플릭스가 1회당 약 20억원을 투자해 제작한 좀비 소재 사극 드라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는 "킹덤은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킹덤 효과’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킹덤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사전 제작 후 모든 회를 한꺼번에 공개한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처음 가입후 1달 무료 이용기간 내에 원하는 콘텐츠를 모두 시청하고, 유료 이용자로 전환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된 2017년 6월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는 76만 명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3배 이상 늘어났지만, 두 달 뒤 이용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킹덤을 시작으로 배우 이지은(아이유)를 주연으로하는 영화 '페르소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 한국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오리지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이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