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석채 전 KT 회장 곧 소환…김성태 딸 등 부정채용 9건 확인

2019-03-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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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이외 공기업 사장 유력 인사 지인 자녀 취업 청탁

검찰이 KT의 2012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성태 의원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부정채용이 이뤄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T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은 27일 "2012년 채용에서 총 9건의 부정채용 사례를 증거로 확인했고, 관련자 일부는 혐의를 시인했다"며 "어떤 유력 인사들이 어떤 경로로 청탁했는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인한 유력인사 관련 KT 부정채용 사례는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총 5건, 같은 해에 별도로 진행된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 등 9건이다.

검찰은 이미 알려진 김성태 의원의 딸 외에 당시 모 공기업 사장을 지낸 인사가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나머지 7명 지원자의 취업을 청탁한 유력 인사가 누군지, 어떤 경로로 청탁했는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검찰은 앞서 전 KT 전무 김모 씨가 주도한 부정채용이 김 의원의 딸을 포함해 5건인 것으로 확인하고 김씨를 구속했다.

또한 김 전 전무가 주도한 5건 가운데 2건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서 전 사장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 전 사장은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도 4건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 전 사장이 관여한 부정채용은 총 6건이 된다. 서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서 전 사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서 전 사장이 도망·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성태 의원 딸의 채용 부정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KT의 채용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의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도 곧 소환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UB스마트카드사를 방문해 교통카드시스템 추진현황과 성과를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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