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에 ‘롯데월드’ 짓나...이 총리, 리커창 총리에 ‘빠른 사업 허가’ 촉구

2019-03-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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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 “양국 간 투자무역 협력 확대되길 기대”

롯데 ‘중국 선양 복합단지개발’ 사업, 중국 정부 2년 넘게 허가 안 내

사드 보복 후 새로운 전환 국면 기대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롯데가 추진 중인 ‘중국 선양 복합단지개발’ 사업의 빠른 허가를 촉구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 경제 협력이 새로운 전환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한·중 총리회담에서는 미세먼지 등 환경분야 포함 한·중 교류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중국 선양내 롯데의 복합단지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 중국 정부의 원활한 협조를 요청했다.

리커창 총리는 “양국 간 투자무역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한국의 투자를 환영하고, 중국 관광 인적 교류를 지속하자”고 말했다.

롯데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연면적 145만㎡로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조원 가량 투자했지만 2년 넘게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지 않아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의 여파가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는 사드 부지(롯데 성주골프장)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에 사실상 경제 보복을 당해 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 단체관광을 허용하기 했지만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면세점, 롯데월드 등 유통·관광사업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

롯데 측은 이로 인해 손실액만 5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리는 '2019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총회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图片提供 韩联社]

이 밖에 양국 총리는 △한·중 단체관광 활성화 △중국 기업의 한국 내 투자 진출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한중 FTA 후속협상 원활한 추진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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