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슈퍼주총' 혁신성장·사회적책임 한 목소리

2019-03-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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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아시아 리딩그룹 비전…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

우리, M&A 비은행부문 확장… 소외계층 지원 지속

KB, '낮은 주가' 성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보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동방] 27일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이른바 '슈퍼주총 데이'를 맞아 각 금융지주사·은행의 수장들은 혁신성장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KB금융지주는 여의도 본사에서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이사회 의장으로 전 한국은행 부총재인 박철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임시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내부규범 등을 개정했다. 회장 후보 추천과 관련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는 기존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6인 이하의 사외이사'에서 '5인 이상~7인 이하의 사외이사'로 변경된다. 주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확장, 쇄신, 선도, 행복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조용병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쇄신의 노력,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 역할, 신한과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포용적 금융의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양대 축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비은행 부문의 확장과 더불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결의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올해부터 은행이 아닌 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며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혁신선장을 포함한 고객 중심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기업투자금융 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손태승 행장은 "대한민국 금융 종가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금융소외계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주총에선 낮은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주주들은 지난해 KB금융 주가가 전년 대비 35%가량 하락한데다 경쟁사보다 저조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거시 경제의 어려움, 금융 관련 규제, KB 내부 원인 등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 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미래 성장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M&A를 과감히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적인 M&A 분야로는 생명보험, 글로벌 전략으로는 미얀마와 인도 시장 개척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KB금융 주총에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윤종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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