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월 공업기업 이익 대폭 둔화...中 경기 '먹구름' 잔뜩

2019-03-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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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월 공업이익 전년比 14% 감소

미·중무역전쟁과 급속한 경기둔화 여파로 최근 발표된 중국의 각종 경기 지표는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도 대폭 둔화해 중국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7080억1000만 위안(약 119조4979억27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9% 하락한 것보다 낙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진=인민망]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2011년 10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공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월대비 1.8% 감소해 2015년 12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이후 넉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의 수익성 동향을 보이는 지표로, 중국 경기 둔화 흐름이 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춘제 연휴 영향을 제하면 1~2월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1, 2월 통계 수치가 장기 춘제 연휴로 왜곡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에 따라 공업기업 이익이 크게 감소됐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 1~2월에 비해 올해 춘제 연휴가 공업기업에 미치는 영향 주기가 더 길었다고 국가통계국은 덧붙였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자동차, 석유가공, 철강, 화공 등 일부 주요 관련 기업의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춘제 연휴 여파로 1~2월 이익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2월 자동차 출하 가격은 동기 대비 0.4%, 석유 정제는 1.3% 하락했다. 철강과 화학공업 출하가격도 각각 2.5%, 2.3% 떨어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 산업과 석유정제 이익이 동기 대비 각각 370억, 317억 위안 감소했다. 철강, 화학공업 이익도 각각 290억 위안, 188억 위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전쟁 등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이 거세지며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소비 활력을 나타내는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중국 발표된 각종 통계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둔화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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