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첫발···이석희 사장 "반도체 코리아 위상 높이겠다"

2019-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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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딛는다. 

약 448만㎡의 부지에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신설과 관련,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특별 배정 요청안이 지난 15일 실무위원회를 거쳐 26일 본 위원회에서도 통과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지 한 달여 만에 통과됐다. 수도권정비위는 본 위원회 심의에서 SK하이닉스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도록 하기 위해 산업부가 신청한 산업단지 추가 공급(특별물량) 요청안을 통과시켰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승인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반도체 FAB 기공 이후 10년에 걸쳐 △상생펀드 조성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 △협력사 공동 연구개발(R&D) 등에 1조2200억원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남은 절차는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이다.

이들 절차도 순탄하게 진행되면,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첫째 FAB은 이르면 2022년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원삼면 부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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