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배력 흔들···"올해부터 알트코인 시대"

2019-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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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0위권 암호화폐 수익률 상관계수 급감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로 투기서 활용도 주목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비트코인을 제외한 후발 암호화폐(가상화폐)인 알트코인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알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지는 반면, 비트코인의 영향력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체 연구기관인 바이낸스리서치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위 내 암호화폐들의 비트코인 환산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1일까지 시총 30위권 암호화폐들의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 시기의 평균 상관계수는 0.78로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암호화폐들의 비트코인 환산 수익률간의 평균 상관계수는 0.67에서 0.20으로 크게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는 것은 비트코인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감소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5%에 달했던 점유율은 2016년 80%가 붕괴됐으며 지난해에는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25일 현재는 다소 회복해 50%수준에 머물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알트코인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블록체인 시장 전체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더리움, 리플]

실제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리플은 결제·송금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갖췄다. 우리은행에서는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리플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송금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신한은행도 리플 기반의 해외송금 플랫폼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스텔라루멘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P2P형식의 개인과 개인간의 송금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만들기 위한 결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백엔드 인프라형 플랫폼으로는 이더리움이 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자의 경우 이더리움 뿐 아니라 이오스, 트론 등 다른 플랫폼을 선택해 게임 디앱(Dapp)을 개발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투기'에만 매몰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활용 가능한 암호화폐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기술적인 관점에서 알트코인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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