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관리비(공용관리비 기준, 사용료 및 장기수선충당비 제외)는 가구 규모가 클수록 저렴했다.
규모와 관계 없이 아파트 관리에 있어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가구수가 많을수록 가구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구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500~999가구 1005원 △300~499가구 1052원 △150~299가구 1164원 순으로 관리비가 저렴했다.
실제로 2008년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213가구)와 잠실파크리오(6864가구)를 비교한 결과 가구수가 적은 더샵스타파크의 아파트 관리비가 잠실파크리오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더샵스타파크의 ㎡당 관리비는 2941원, 잠실파크리오는 ㎡당 873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샵스타파크는 가구수가 적은 데다 주상복합 단지여서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비는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이다. 시도별로는 서울(㎡당 1195원), 경기(㎡당 1059원), 인천(㎡당 1043원) 등 수도권 3곳의 아파트 관리비가 높았고 광주가 ㎡당 827원으로 관리비가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충북이 ㎡당 1002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을 비교하면, 수도권이 ㎡당 1097만원으로 비수도권(㎡당 934만원)보다 15% 정도 관리비가 높았다.
한편 아파트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가구 규모별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가구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가 소단지보다 3.3㎡당 530만원 가량 비쌌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가구 1497만원 △300~499가구 1425만원 △150~299가구 1407만원 순으로 평균 매매가격이 높았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값이 30%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