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영예…현대 이상민 이후 20년만

2019-03-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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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상 라건아·신인상 변준형·감독상 유재학 수상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에 그친 전주 KCC의 이정현이 개인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정현은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09표 중 76표를 획득, 나란히 12표를 받은 함지훈과 이대성(이상 울산 현대모비스)을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이정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정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7.2득점 4.4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또 어시스트는 4위, 3점슛 성공 7위(2.0개) 등의 성적을 냈다.

KCC는 정규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이정현의 활약이 월등했다.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것은 2015~2016시즌 당시 정규리그 2위였던 모비스 소속 양동근 이후 3년 만이다. 또 KCC 소속 선수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건 전신 현대 시절인 1998~1999시즌 이상민(삼성 감독) 이후 20년 만의 쾌거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정현은 부산 kt에 지명된 뒤 곧바로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됐다. 2016~2017시즌 인삼공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이정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한 뒤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으로 프로농구 최초로 ‘9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년 만에 ‘몸값’을 하며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외국선수 MVP 라건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모비스 라건아는 기자단 투표 109표 가운데 92표를 받아 9표의 제임스 메이스(LG)를 따돌리고 외국선수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라건아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24.7득점 14.2리바운드로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라건아는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이 상을 세 차례 받은 건 2000년 조니 맥도웰(현대) 이후 라건아가 두 번째다.

신인상은 인삼공사 변준형이 받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변준형은 29경기에서 평균 8.3득점 2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변준형은 109표 가운데 106표를 받아 2표의 서명진(현대모비스)을 가볍게 제쳤다.

감독상은 현대모비스를 정규리그 1위(43승 11패)로 이끈 ‘명장’ 유재학 감독에게 돌아갔다. 유 감독은 2005~2006시즌 처음 감독상을 받으며 명장 반열에 오른 뒤 2006~2007, 2008~2009,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유 감독은 전창진 전 인삼공사 감독과 함께 감독상 최다 수상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를 마친 프로농구는 23일 정규리그 4위 KCC와 5위 고양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 내역
▲ 국내선수 MVP= 이정현(KCC)
▲ 외국선수 MVP= 라건아(현대모비스)
▲ 베스트 5= 이정현(KCC) 박찬희(전자랜드) 양홍석(kt) 함지훈 라건아(이상 현대모비스)
▲ 감독상= 유재학(현대모비스)
▲ 신인= 변준형(인삼공사)
▲ 인기= 김종규(LG)
▲ 최우수 수비= 박찬희(전자랜드)
▲ 수비 5걸= 박찬희(전자랜드) 최원혁(SK) 양희종(인삼공사) 윤호영(DB) 라건아(현대모비스)
▲ 식스맨= 김낙현(전자랜드)
▲ 기량발전= 양홍석(kt)
▲ 이성구 페어플레이= 양동근(현대모비스)
▲ 치어리더팀= LG 세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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