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글로벌 2위 삼성 ‘왕관’ 뺐을 수 있을까?

2019-03-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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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둥 CEO "올해 中 시장 점유율 50% 넘겠다"

화웨이, 中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조사서 1위

위청둥 화웨이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CEO) [사진=펑파이신문 캡쳐]

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 2위 삼성전자를 넘어서기 위한 목표를 내놨다. 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최근 추세로 보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자사 행사에 참석해 2억5000만~2억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겠다는 화웨이의 올해 계획을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위 CEO가 제시한 목표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14억3160만대)의 20%에 달하는 수준으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꺾겠다는 화웨이의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생각이다. 위 CEO는 “지난해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4%였다”며 “올해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순조롭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중국에서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34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도 선호 브랜드 상위 10위에는 모두 중국 기반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에 이어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 징둥닷컴, 톈마오 등 순이다.

중국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중 무엇을 더욱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중국 브랜드를 택했고, 30%는 양측을 동등하게 믿는다고 답했다. 외국 브랜드를 더 믿는다고 답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외국 브랜드보다 중국 브랜드를 더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 비율이 5년 새 두 배가 된 셈이다.

조사에서는 또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중국 브랜드에 대해 매우 좋다거나 좋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은 “화웨이에 대한 중국 소비바들의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화웨이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전했다.

한편. 위 CEO는 최근 독일 언론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준비했으며, 만약 이 시스템(안드로이드)을 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준비된 '플랜 B'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사용이 차단될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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