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2시 경찰 출석...버닝썬 실소유자 묻자 '묵묵부답'(종합)

2019-03-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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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3분 서울경찰청 출석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4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2시 3분경 경찰 조사를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승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성접대 의혹과 관련,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 받고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여기서) 어떤 말씀을 드리기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취재진들의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알선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금전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가 확인돼야 처벌이 가능한 만큼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경찰이 지난 10일 승리를 정식 입건함에 따라 승리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는 첫 조사를 받게 됐다.

승리의 혐의는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중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지인들과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2015년 12월 승리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직원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고 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단체채팅방에 함께 있던 인물 중 하나인 유씨도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직접 지불했는지 밝히는 것 또한 이번 수사의 관건이다.

한편, 가수 정준영(30)은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청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취재진들 앞에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면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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