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통계국장이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망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 GDP 통계 조작설을 부인한 셈이다.
닝 국장은 “중국은 생산법, 소득법, 지출법 등 세 가지 방법을 통해 GDP 통계를 내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당국은 이미 국민 경제 핵심의 5대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체계적이고 명확한 방법을 통해 GDP 통계를 내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닝 통계국장은 “중국은 5년 단위로 경제적 조사를, 10년 단위로 농업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상 시에는 인터넷 원격제어 시스템 등을 통해 100만여 개 기업의 통계 수치를 국가통계국과 공유하도록 돼 있다”며 “표본조사 등을 거쳐 수치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중문대와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은 2008년부터 9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 공식 발표보다 연평균 2%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고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 지방정부가 경제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통계를 조작하는 경향이 있고, 각 지방정부의 통계를 취합하는 가통계국이 이를 시정하긴 하지만 철저하게 이뤄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닝 통계국장은 올해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2월에는 중국 경제 활동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