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LG' 본격화…주요 계열사, 3월 주총서 이사회 물갈이

2019-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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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LG그룹 제공]

LG그룹이 14일부터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는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주요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면서 '구광모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상장 계열사 12곳 중 9곳이 14~15일 정기 주총을 열고 지난해 실적 승인, 이사 교체,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주총을 개최하는 LG전자는 구 부회장이 맡고 있는 기타 비상무이사직에 권영수 ㈜LG 부회장을 선임한다. 선임 안건이 가결될 경우 주총 직후 별도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 또한 상정될 전망이다. 기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LG화학 또한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LG화학의 등기이사에서 빠질 것으로 관측되는 구 부회장은 향후 고문으로서 조카인 구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LG상사 또한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윤춘성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다. 윤 부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하우시스의 경우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사는 이사회 의장이 될 수 없다'는 기존 정관 문구를 삭제하는 안건이 상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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