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11일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 일주일 만에 사임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겨주신 학부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하는 이 이사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이덕선입니다.
본인은 지난 3월 4일(월) 한유총의 조건 없는 ‘개학연기’ 철회를 발표하면서 수일 내에 거취표명을 하겠다고 약속하였기에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발표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금번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겨주신 학부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유총은 지난 2월 28일 준법투쟁을 선언하면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하였습니다. 비록, 사립실정에 맞지 않아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립유치원이 조건 없이 에듀파인을 수용한 만큼 교육부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육당국은 유치원 3법과 교육부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와, 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교육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 그리고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한유총 이사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능력부족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저는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합니다. 다만,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 한유총 이사장이 선임되는 3월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만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하여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사랑의 빚만 지고 물러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2019. 3. 11.
(사)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이덕선